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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월호 참사로 몸과 마음의 치유가 절실한 요즘
치유와 염원의 상징인 약사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경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문정용 기잡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로 많은 사람들이 슬픔과 고통을 겪으면서
몸과 마음의 치유와 힐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치유와 염원의 상징이자
중생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의사 부처, 약사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7월 13일까지
‘치유와 염원의 상징 약사불의 세계’
특별전시를 진행합니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자 석조약사불좌상이
관람객들을 맞이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 힐링에서 보듯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바램은 무병장수..
병을 낫게 하고 소원을 이뤄지게 한다는 약사불 신앙은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이어져
오늘날 다양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났습니다.
이번 약사불 전시는 세월호로 인한 지금의 아픔을 되새기고
약사불을 통한 중생 구제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서트/서유리/국립경주박물관]
“약사불 자체가 원래 치유와 염원의 상징으로서 우리들의
믿음의 대상 이였습니다. 그리고 요즘 치유와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우리들이 약사불에 기대어 자기 상처와 소망하는 염원을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약사불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외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쪽 손에 약이 담긴 그릇을 상징하는 약함과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둥근 구슬,
즉 보주를 들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 내에는
이번에 전시된 약사불들 이외에도
백률사 금동약사불입상, 석조약사불좌상 등
다양한 약사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양쪽 손이 없어 약사불이라고 가늠하기 힘든
백률사 금동약사불입상은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문화재 사진집인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사진으로만 약사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한국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 세월호 참사.
중생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는
약사여래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중생들에게 전해져
우리 사회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모두가 염원하고 았습니다.
BBS 뉴스 문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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