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수록 예정인 지영빈 감독작품. 장애우를 둘러싼 유니크한 구도와 톤. 그리고 배경이 묘한 울림을 전한다. (사진제공: 프라이드온)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선정 사진작가 지영빈, 에덴복지재단의 정덕환 이사장 화보 선보여
용인--(뉴스와이어) 2014년 05월 08일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선정한 공식 포토그래퍼 지영빈 사진감독이 ‘우리나라 장애인들의 아버지’, ‘장애인 직업재활 전도사’라고 불리는 에덴복지재단의 정덕환 이사장을 카메라에 담아 화보로 낸다.
정덕환 이사장은 작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부터 장애인 평화인권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이 두 사람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셈이다. 정덕환 이사장은 지난 1970년대 초 연세대 재학시절 우리나라 최연소 유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유도계의 주목을 받던 유망주였다.
정 이사장은 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던 중 경추골절이라는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1급 장애인 판정을 받고 일생의 꿈을 접어야했다. 생사의 길을 헤매던 그는 기적처럼 소생했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회조차 주지 않는 현실을 곱씹으며 와신상담 끝에 1983년 우리나라 장애인을 위한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인 에덴복지재단의 모체가 되는 에덴복지원을 설립했다.
장애인 하면 생각하기 쉬운 편견을 이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에덴복지재단은 수혜적 복지에서 생산적 복지를 구현한다.자신들이 모습이 동정의 대상으로 다가서는 것을 거부한다. 평균지급 임금이 장애인 평균 노동임금의 3배를 넘나든다. 일을 통한 기쁨과 보람을 찾는 데 익숙하다. 어둡고 꿈 없는 우중충한 그런 느낌이 아니라 밝고 건강한 생명력 넘치는 삶의 모습을 그들은 즐긴다.
세금 납부는 이들에게 있어 존재로서의 의미를 확인하는 그런 일에 속한다.
지영빈 감독은 “장애인들이 보여 주는 감사와 기쁨이 넘쳐나는 삶의 현장에서 생명이 지니고 있는 강력한 역동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 생명력이야 말로 살아있는 인간이 표현해 낼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에너지라고 확신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지영빈 감독은 작년 7월, 명동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로비에서 열린 유네스코 사진작가 선정기념 초대전을 방문한 에덴복지재단의 정덕환 이사장으로부터 다큐 화보제작을 제안받았고 그가 화답함으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지영빈 감독은 늘 하던 작업방식대로 한동안 장애우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시간을 함께 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처음에 그가 가졌던 피상적인 느낌에서 한 걸음 더 다가간 장애우들의 삶을 담아낼 수 있었다.
지영빈 감독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세계적 사진작가 그룹인 ‘매그넘 포토스’의 철학과 시각이 담긴 작품을 찍어보고 싶었다. 정덕환 이사장의 인생이 보여 주는 여러 가지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시퀀스를 통해 인간의 삶속에 내재되어 있는 강력한 삶의 근원적인 에너지를 표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