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고려 출신으로 원나라 황후에 오른 기황후가 고국에 선물했던 범종이 중국으로 반출돼 100년 넘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일제가 빼돌린 건데. 현재 중국측과 환수논의가 진행중입니다.

뤼순에서 김대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국가1급 박물관인 다롄시 뤼순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 범종이 눈에 들어옵니다.

◀ 중국 관람객 ▶

"이거 어디서 난 거지? "윗 부분에 사자 얼굴 용이 있네."

아랫단을 연잎을 본떠 물결 모양으로 처리한게 특징인 이 기복종은 고려 출신 원나라 기황후가 1346년 금강산 장안사에 선물한 겁니다.

하지만 1906년 일본인 승려가 일제의 승인아래 중국에 빼돌린 뒤 백년 넘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 혜문 스님/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

"고려 여자 기황후가 친정인 고려를 위해 준 선물이잖아요. 그걸 일본 사람이 가져간거니 동북아시아 역사의 산 증인이죠"

박물관측은 유물 안내서에서 이 종의 유래를 삭제했습니다.

◀ 박물관 관계자 ▶

"자세한 설명은 쓸 수 없었어요. 어떻게 써야 될 지 모르잖아요"

한번 종을 울릴 때마다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가짜 종을 만들어 장사를 하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보다못한 문화단체가 환수 운동에 나섰지만 중국측이 논의를 계속 미루면서 금강산 종은 곳곳이 상처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중국 뤼순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특파원 prezkim@imbc.com)

기사원문보기: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40401210305496

기황후 선물 범종, 일제가 탈취..中과 환수 논의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