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경상남도가 최근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 예고한 인사를 두고 자격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통방식이 아닌 일본식 기법을 쓰기 때문인데 특혜시비까지 일고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상남도는 지난 6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A씨를 분청사기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A씨를 보유자로 지정한 배경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인 스승에게 제작 기법을 배운 A씨는 그동안 일본식 찻사발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와 분청사기 무형문화재 신청 대상이 아닌데다, 경상남도가 요청한 전승계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전 문화재위원 ▶

"작품들이 다 뛰어나고 좋은데 그 계통이 일본서 배워온 거기 때문에 (무형문화재 자격이) 안 된다는 거죠."

또 A씨는 전통방식이 아닌 가스가마를 사용하고 손으로 때려 만드는 일본식 타재기법을 쓴다고 심사자료에 나와있는데도 1차 심사에서 부결되지 않았습니다.

◀ 분청사기 현장조사 위원 ▶

(자격 조건이나 현장 조사 내용이 어땠나요?)

"지금 제가 그 말씀을 드리기 어렵고요. 뚝"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경상남도는 재심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경상남도 문화예술과 관계자 ▶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남도에서 문화재 지정을 해주려고 한다고 말하는데 엄격히 따지면 우리는 이 내용을 잘 몰랐고.."

재심사 없이 이대로 지정 절차가 진행되면 A씨는 오는 6월 분청사기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최종 지정됩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기사원문보기: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321085405593

일본식 전통이 무형문화재?..무형문화재 '자격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