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법흥사 산림 무단훼손활엽수 159그루 벌채

국내 5대 적멸보궁 사찰인 대한불교 조계종 영월 사자산 법흥사가 최근 관련 인·허가를 받지 않고 사찰 소유의 산림을 불법으로 훼손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영월군 등에 따르면 법흥사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현상 변경 승인을 받지 않고 지난달 5일부터 15일까지 경내 주차장 인근 사찰 소유의 5000㎡ 임야에 있던 수령 20∼30년생 소나무와 참나무 등 활엽수 159그루를 불법으로 벌채했다. 벌채된 나무들은 현재 일정한 크기로 다시 잘려진 채 훼손된 임야 인근에 쌓여 있다. 여기에다 법흥사는 벌채된 임야 인근 옛 구거(溝渠) 80여m 구간의 주변 산림과 일부 농지에 대해서도 중장비를 동원해 파헤친 뒤 많은 양의 크고 작은 자연석을 불법으로 채취하는 한편 주변의 소나무와 참나무 등 150여 그루도 추가로 벌채했다. 법흥사측은 영월군의 분야별 담당직원들의 연이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경위 파악에 나서자 현재는 모든 작업을 중단했다. 법흥사 관계자는 “경내 하천변 일부 진입로가 수해를 입어 석축 공사 차원에서 일부 자연석을 채취했다”며 “최근 영월군에 관련 법에 따른 인·허가를 신청했다”고 해명했다. 영월군 관계자는 “인·허가를 받지 않고 산림 등을 훼손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앞으로 문화재보호법과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련 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