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문화재 부실복원공사 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뇌물비리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문화재청공무원 여러 명에게 정기적으로 상납했다는 문화재공사업체 대표의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왕종명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최근 문화재 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지방의 한 중견 건설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업체는 2천년대 이후 국내 굵직한 문화재 보수와 복구 공사를 맡아왔습니다.

업체 대표는 경찰에서 "문화재청 공무원 6명에게 정기 또는 비정기로 백 만원에서 3백만 원씩 상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름이 거론된 공무원은 문화재 관련 공사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이들로 현직 문화재청 간부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중 일부를 불러 조사했는데 한 공무원이 "기억은 잘 나진 않지만 몇 십만 원 정도 받은 거 같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뇌물을 줬다고 증언한 업체 대표는 현재 연락이 되질 않습니다.

◀ 문화재 보수업체 직원 ▶

"(대표님은) 지금 안 계시고요. 다들 나가 계셔 가지고."

(회사를 나오시나요?)

"제가 답변할 사안은 아닌 거 같고요."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공무원들은 MBC와의 통화에서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물론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문화재 공사 업계에 공무원 상납 관행이 있다는 증언을 바탕으로 190여개 문화재 수리 업체 전반을 상대로 뇌물과 탈세, 자격증 대여까지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pilsahoi@imbc.com)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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