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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ＡＮＣ▶

문제는 이뿐 아니라 훼손된 문화재들도 수두룩하다는 겁니다.

국보나 보물급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나라의 유물인데 왜 이렇게 관리되고 있는 건지 이어서 김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경희궁 숭정전 터에서 1993년에 발굴된 조선 후기 기와.

그런데 아래 부분이 사라졌습니다.

기와를 발굴한 사립대학 연구소가 깨진 기와를 붙여서 보관해오다, 아래 부분을 잃어버린 뒤, 훼손 신고를 하고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넘긴 겁니다.

경기도의 한 민간 연구소.

조선 시대 삼베를 자를 때 쓰던 칼인 국가 문화재 '삼도자'를 위탁 보관했는데, 지난해 갑자기 유물 끝부분이 부식돼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ＳＹＮ▶ 연구소 직원

"주의 깊게 (보존 처리를 하고) , 온전하게 하는 게 저희 책무인데, 그런 걸 간과한 게 저희 실수죠."

지난 5년간 대학 박물관과 민간 연구소 등에서 훼손된 국가 귀속 문화재는 모두 33점.

문화재가 훼손되거나 심지어 분실해도 별다른 제재나 처벌은 없습니다.

미륵사지 금동제 장식을 분실한 전시관이 정부에 낸 변상금은 100만원.

신라시대 토기를 분실한 대학 박물관은 50만원.

경희궁 기와를 깨트린 대학 연구소는 단 돈 10만 원만 물어냈습니다.

◀ＩＮＴ▶ 박성호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국가가 다른 기관에 맡겨놓고 지원도 안 하면서 형식적으로 감독만 하는(것은 문제입니다.)"

문화재청은 "해마다 출토되는 유물이 15만 점에 달해 다 맡아 관리하기 어렵다"며 "국가 문화재를 많이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부터 우선 실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김나라 기자 flara@mbc.co.kr)

훼손 문화재도 수두룩..'형식적 감독'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