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16 03:01
'가요 반세기' 다큐 영화 발굴… 영상자료원, 5월 공개 예정
1968년 제작된 한국 대중음악 다큐멘터리 '가요 반세기'<작은 사진>가 발굴됐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이 15일 "1920년대부터 60년대 후반까지 한국 대중음악 반세기를 집약한 '가요 반세기'를 찾았다"고 밝혔다.
1968년 김광수 감독이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1920년대부터 60년대 후반까지 한국 대중음악계를 집약했다. 남인수, 고복수, 백년설, 현인 등 1960년대 최고의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깨끗한 컬러 화면에 그들이 노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신영문화영화사가 제작해 당시 국도극장에서 개봉했다.
이 영화 필름은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신문 기사와 기록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자료원은 "2012년 8월 이 영화의 제작부장을 담당했던 박웅일씨가 영화 필름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듣고서 1년 넘게 설득해 필름을 입수했다"고 했다. 영상자료원은 발굴된 필름의 사운드와 화질이 양호한 편이어서 별도의 복원 과정 없이 디지털 작업만 거치면 극장 상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5월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자료원은 이날 영화학자와 영화계 종사자 등 전문가 62명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동률작 포함 101편)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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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의 '하녀' (1960).
한국 영화 최고 작품으론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에 '별들의 고향'(1974),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바보선언'(1984) 등 이장호 감독의 영화 세 편이 올랐고, 2000년 이후 작품으로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이 유일하다. 가장 많은 작품을 100선 목록에 올린 감독은 임권택(7편)이고, 이만희 감독이 6편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선정된 101편의 작품은 향후 1년간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