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국가 수요품을 조달했던 육의전(六矣廛) 유적 위에 빌딩을 짓고도 유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건축주가 담당 구청에 의해 고발됐다.
서울 종로구는 탑골공원 옆 육의전 빌딩의 건축주 이모(70)씨를 매장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육의전빌딩은 5년 전 착공했지만, 공사 현장에서 육의전 건물의 기단부와 도자기 파편 등 유적이 나오면서 건축주와 문화재청이 갈등을 빚었다.
양측은 지하에 박물관을 지어 유적을 보존·전시하기로 합의하면서 2010년 건물이 준공됐다.
그러고 나서 이씨는 박물관 운영을 위해 건물을 8층에서 9층으로 증축해야 한다고 문화재청과 종로구청에 요청해 허가를 받았지만, 정작 지하 1층과 증축된 공간을 임대한다고 광고해 반발을 샀다.
이씨는 육의전 박물관을 2010년 개관하기로 했던 합의를 지키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종로구청에 자체 감사를 지시했고, 여건이 미비한데도 사용승인을 해준 공무원 2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작년 8월 육의전 박물관이 유료로 개관됐지만, 기본 시설과 프로그램도 없이 준공식 형식만 갖춘 '졸속 개관'이라는 비판이 일자 종로구청이 나섰다.
종로구청 문화공보과 관계자는 "건축주가 박물관 건립은 물론 부속시설을 갖춰 박물관을 등록하고, 문화재단을 수립해 박물관이 항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이행하지 않아 고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로구청도 질책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애초 유적 보존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용승인을 해주고 관리조차 제대로 못 한 종로구청에도 일정 정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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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의견
-건축주의 의도적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육의전 박물관을 관리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 직원들은 전반적으로 건축주를 고발한 것에 찬성한다.
또 박물관 운영진들은 문화재청과 종로구에 요구했었다. 건축주에 강력한 행정지도를 해달라고 말이다. 너무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이 기사의 문제는
1, 유적관리문제다.- 유적관리는 박물관 직원들이 건축주와 무관하게 철저히 관리해왔다.
2. 박물관부지에 임대한다고 광고를 한 사실이 없다. 지하1층은 신축시부터 박물관을 조성하기위해 만들어졌다.
3. 2012년 8월 개관- 건축주는 지하2층에 사무실과 자료실을 두어야하지만 실행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건축주는 엄밀한 사법처분을 받아야한다. 박물관 운영진은 끊임없이 원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으나, 건축주는 묵살해왔다.
4. 건축주가 박물관 운영의 약속이행을 지키지 않아도 박물관 운영진들은 6년간 자비로 박물관 조성과 개관후 운영을 해왔다. 왜냐면 박물관 조성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서였다. 이제와서 건축주는 누가 박물관운영을 하라고 했느냐 라면서 안하무인의 말들을 하고 있다.
5. 프로그램이 박물관 개관의 조건이 아니다. 이 기사 내용은 문제가 있다. 현재 박물관 운영진은 전시안내, 강좌개설등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총 동원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건축주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오로지 박물관 운영진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다.
6. 육의전박물관 운영진은 발견된 유적을 문화재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외부로 모두 옮겨, 두 차례 경화처리하고, 박물관으로 이전해와 박물관을 조성했다. 박물관 조성에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문가의 맨트를 동원하여 경화처리를 않했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다.
7. 유적의 발굴, 보존, 이전처리는 모두, 당시 해당분과 문화재위원들이중(사실 2~3명의 전문가 자문을 받아도 가능했지만) 방문 가능한 전체위원들에게(10명 이상) 자문을 받고, 허락을 득한 후 유적지 박물관을 완성했다.
틀린 부분은 수정해야한다.
http://www.yujm.org 육의전박물관 홈페이지를 방문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