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앵커]

6.25 당시 미군이 몰래 가져갔던, 소중한 문화재가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호조태환권 인쇄원판은 한미간 수사 공조를 통해 환수한 첫 사례입니다.

성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제국 최초의 근대식 화폐 호조태환권을 찍어내던 인쇄용 원판.

덕수궁에 소장된 원판 3개 가운데 하나가 1951년 미군에 의해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다 한미 수사 공조를 통해 환수됐습니다.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한 형사절차를 통해 문화재를 되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

<채동욱/검찰총장> "대검찰청은 이번에 구축된 문화재 환수 관련 협력 체제를 기반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로 불법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더욱 되돌아보고, 환수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려고 합니다."

다음으로 환수가 유력한 불법 유출 문화재는 문정왕후 어보입니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이 다른 어보 46개와 함께 훔쳐간 것을 미국 LA카운티미술관이 지난 2000년 경매로 구입해 소장해왔습니다.

검찰은 문정왕후 어보에 대해서도 미국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

LA카운티 최고 책임자가 도난품이라는 사실이 입증된다면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조만간 국내에 돌아올 전망입니다.

그러나 아직 돌아오지 못한 우리 문화재는 많습니다.

작년 말 기준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약 15만 점. 일본과 미국에 있는 문화재가 3분의 2 이상입니다.

대부분 불법적인 반출이나 약탈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 환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지금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조선왕실 어보의 행방,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 중인 조선왕실의 투구, (일본) 오쿠라호텔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 등의 반환운동을 주목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적극적인 수사 방침을 밝힌 상태지만, 불법 반출 경로를 입증해야 하는 등 난제가 많아 실제 환수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뉴스Y 성혜미입니다.

62년 만에 되찾은 약탈 문화재..남은 과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