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21일 유두(流頭·음력 6월15일)절을 맞아 광주 북구 용전동 용전마을 들녘에서 '용전들노래 유두절 한마당 공연'이 열렸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줄임말로 알려진 유둣날은 친지들과 시냇가에서 몸을 씻고 음식을 먹으며 서늘하게 하루를 보내 여름철 질병과 더위를 예방하는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북구는 유두절을 맞아 전통민속문화 계승 및 발전을 위해 (사) 용전들노래보존회 회원들을 주축으로 모판 만들기, 모찌기, 모심기, 논매기, 장원질의 모습을 용전마을 공터와 논에서 재현했으며 풍년 기원 굿을 함께 했다.

영산강 유역의 평야에서 살아온 선조의 농경문화와 삶을 담은 용전들노래는 1960년대에 잠시 단절되었다가 북구청과 북구 문화원, 전문가, 주민들이 2년여 동안 고증한 끝에 1999년에 재현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욱현 부구청장과 시 문화재위원,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글 = 장아름 기자, 사진 = 광주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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