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996년 서산 부석사 주지였던 도광스님이 일본 관음사를 찾아 금동관음보살좌상의 반환을 요청했을 당시의 사진이 공개됐다.

 

 

[앵커멘트]

 

 

최근 정부가 일본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국보급 불상을

다시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불상이 원래 우리 것으로 확인되면서

반환해선 안 된다는 불교계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장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문화재 절도단에 의해

일본에서 국내로 반입된 동조여래입상과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이 중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충남 서산시 부석사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상을 일본에 반환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조계종 제7교구본사인 수덕사와 제7교구 각 지역주지협의회는 오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서산 부석사 주지였던 도광 스님 등이 1996년부터

반환을 요청해왔다며 반드시 부석사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측에 1974년 금동관음보살좌상을 국보로 지정할 당시

기록한 소장처와 소장경위 등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조계종 서산시주지협의회도 어제 성명을 내고

불상의 과거 유출 경로가 밝혀질 때까지

일본에 절대 반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문화재의 불법약탈, 도난행위 등에 대해서는

역사.시대적 상황을 소급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문화재 전문가들도 불상의 일본 유입 과정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우리가 일방적으로 돌려주기보다는 냉정하게 요구할 것은

국제박물관협회 규정에 따르면 문화재 소장한 곳도

투명하게 보관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일본은 불상에 대해 어떻게 유입했고 들여왔는지 밝혀야 하고...”

 

 

일본의 약탈 사실을 입증하면 불상을 되찾을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일본에 공동조사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환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BBS 뉴스 장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