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성읍민속마을내의 전통 초가에 빗물이 새면서 주민들이 고무용 방수재 설치를 요청했지만 문화재청 불허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박훈석 기자 |
|
| |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인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내의 전통 초가에 빗물이 새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빗물이 가옥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가지붕 밑에 방수재 설치를 요청했지만 "전국 공통 기준이 없다"는 문화재청의 반대로 비닐 등 비가림막을 임시로 덮은 결과 초가지붕 원형이 훼손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정부는 1984년 6월 조선시대 정의현의 도읍지인 성읍민속마을이 전통 초가를 비롯해 정의현청 '일관헌', '천년수'(千年樹)로 이름난 느티나무·팽나무, 민요 등 오밀조밀한 유·무형 문화재를 간직함에 따라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제주특별자치도는 또 매년 초가 원형 복원·보존 및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1년에 한번씩 성읍민속마을의 퇴락 및 변형 가옥 정비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정비된 일부 초가지붕이 올해 8월부터 비가 많이 올때마다 가옥 내부로 빗물이 흘러들고 있지만 문화재청의 외면으로 주민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주민들이 초가지붕을 덮은 '띠'의 밑에 고무용 방수재 설치를 요청했지만 문화재청은 '충남 외암민속마을 등 전국 민속마을에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불허, 경직된 문화재 행정으로 일관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제주도가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임시방편으로 초가지붕 위에 비닐을 덮었지만 바람에 날리면서 빗물이 가옥내부로 계속 유입, 주민들은 자비를 들여 차광막을 다시 덮고 있다.
그 결과 초가 지붕의 원형이 비닐 등 비가림막으로 훼손되면서 성읍민속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주민들은 "고무용 방수재를 덮은후 띠로 지붕을 이으면 초가 원형이 유지될수 있지만 비닐로 덮는 땜질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초가지붕 원형 유지와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성읍민속마을은 국가지정문화재로서 보수·정비를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주민들의 고무용 방수재를 설치 요청을 문화재청에 전달했지만 전국 공통기준이 마련될때까지 유보해야 한다는 회신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제민일보 박훈석 기자 | 
제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