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민이 자국 출신의 천재 미술가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 반환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8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역사·문화·환경유산 국가위원회(NCHCEH)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모나리자를 이탈리아로 반환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15만여명이 참여했다"면서 "오렐리 필리페티 프랑스 문화장관에게 모나리자 반환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실바노 빈센티 NCHCEH 위원장은 "이탈리아계인 필리페티 장관이 우리의 요청에 긍정 반응하고, 서명 운동의 동기를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NCHCEH는 다빈치가 모나리자 제작 작업을 벌인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 모나리자를 전시하길 희망하고 있다. 우피치 미술관에는 100여년 전에 모나리자가 잠시 전시된 적이 있다.

그러나 루브르 박물관측은 이탈리아의 이런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다빈치는 1503년 피렌체 지역 상인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아내 `리자 델 지오콘도'를 모델로 모나리자를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역사학자들은 다빈치가 1516년 프랑스로 이사를 가면서 모나리자를 가져갔으며, 이후 프랑스 귀족이 모나리자를 획득했고 프랑스 혁명 이후부터 루브르 박물관에 모나리자가 보관돼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모나리자는 1911년 도난사고를 당했으나 2년 뒤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한 적이 있던 이탈리아인의 피렌체 집에서 발견됐다.

모나리자는 이후 우피치 미술관과 로마에서 잠시 전시된 뒤 루브르 박물관으로 반환됐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