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한반도의 길이다.
소통을 향한 충북민속 여행

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2012 충북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길에서 길을 만나다] 특별전을 오는 6월 20(수)부터 8월 6(월)일까지(48일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의 특징적인 민속을 발굴, 보존, 홍보하기 위해 광역지역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지역민속문화의 해 6번째 특별전으로, 그간의 학계 연구 성과와 2011년부터 국립민속박물관이 진행한 충북 지역 학술조사·연구 결과를 토대로 충북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충북에는 주변 3개 광역도와 접하는 3곳(단양 영춘 의풍리, 영동 상촌면 삼도봉, 진천 백곡면 엽돈재)이 있다. 이곳은 3지역의 방언이 뒤섞여 있다. 주변의 영향을 받아서 이곳의 민속은 독특하다. 고대 고구려영역이기도 했던 충북의 북부권(충주, 제천, 단양 등 주변), 백제영역이기도 한 중부권(청주, 청원, 진천, 음성 등 주변), 신라영역이었던 남부권(영동, 옥천, 보은 등 주변)의 민속문화도 다르다.

이밖에, 마을신앙은 북부권이 철마 봉납 등 서낭당, 남부권은 돌탑위주의 탑신제가 우위이며 중부권은 점이지대이다. 이런 현상은 민요(노동요) 등에서도 뚜렷하다. 또한 백제 패망의 기억이 간직된 금강권에는 충북에 많은 산성과 연관된 축성설화의 일종인 오뉘힘겨루기 설화, 시나위 등 그 지역만의 독특한 민속이 존재한다.

이렇듯 주변 5개 문화권·행정권(경기,강원,경북,전북,충남)과 접하고 있는 충북에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 이는 충북이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대 이래 한반도 각축장으로서 숨가쁜 역사를 간직한 충북인의 내면이 표출된 결과이다.

조선 초 충청좌도 지역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지금의 충북 영역은, 한반도에서 풍토와 기질의 동질성 추출과 문화경계 확인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곳이다.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지 않은 충북에는 2개(금강, 남한강)의 큰 강이 유유히 내륙을 흘러 바다와 통한다. 조선시대에 중요 관로(官路)인 영남대로[南路]가 충북을 지나간다. 지금도 경부선 철도와 고속국도(경부, 중부, 중앙, 중부내륙) 등 주요 도로가 충북을 거쳐 가며 아시아와 유럽의 대륙으로 향하는 한반도의 길목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의 충북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충북 지역의 특징적인 자료들과 영상물 등을 시·공간적으로 배치하여, 물길 따라 발길 따라 충북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길은 소통(疏通, facilitation)을 의미한다. 소통이 화두인 요즘, 여러 갈래로 뻗은 충북의 길을 통해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충북이 소통의 첫 여행지이기를 기대한다.

■ 1부. 길로서의 충북 -자연과 역사-

충북은 교통 요지이자 교차로로서 자연적 입지와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한반도 내에서 중요한 길의 역할을 한다. 한반도의 산수를 하천과 고개를 통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시킨 󰡔산경표(山經表)󰡕를 보면, 충북은 금강과 남한강이라는 삶의 터전을 두 갈래의 산줄기가 안온하게 감싼 형국이다. 풍토가 다르면 말이 다르고, 말이 다르면 기질이 다르게 되는데, 결국 고대 이래의 역사적 경험과 산수로 형성된 지역 풍토성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민속, 언어, 기질 등 여러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전시자료 사진과 설명

	01. 고구려 연혁도 Historic Map 조선 후기에 그린 고대 삼국의 강역 지도. 세 지도를 겹치면 중간 접점에 현재의 충북 지역이 자리하여 각축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이러한 사실은 민속, 기질 등 충북의 여러 방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사진은 삼국 연혁도 중, 고구려 연혁도
	02. 반찬등속 饌饍繕冊 Introduction of eating habits in Chungcheong Province 충북에서 간행된 최초의 음식 서적. 반찬, 과자, 떡, 음료에 대한 한글 조리법이 적혀 있는데 100년전 청주 지역 음식 정보와 청주어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소두방(솥뚜껑), 두지기여(뒤적이어), 양님(양념), 나리여(내려) 등 47건 이상의 청주 지역 단어와 조사가 나온다. 최근 발굴된 자료로 학계의 관심이 지대하다.
	03. 여소학 女小學 Educational Book for Women  조선시대 아녀자 훈계용 언해본. 19세기 충북 지역어가 수록되어 국어학적인 의의가 큰데, ‘훨썩’, ‘야중에’, ‘추즈고’ 등의 충북어가 나온다. 최근 발굴된 자료로 학계의 관심이 지대한 자료이다.

■ 2부. 물길 따라 발길 따라, 충북으로 오는 길

충북에는 금강과 남한강이라는 두 개의 큰 강이 유유히 내륙을 흘러 바다와 통한다. 조선시대에는 중요 관로(管路)인 영남대로[南路]를 비롯한 많은 길들이 충북을 관통하면서 이 길을 통해 사람들과 물자가 일상적으로 이동되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항해의 위험, 호환(虎患), 산적의 위협 같은 고비를 겪기도 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신앙이 발전했다. 그리고 길 위의 주막과 장시(場市)는 인적 교류의 장이나 문화의 공간이 되었다. 또한 천혜의 산수와 청풍명월은 비일상적인 길인 탐방로를 만들어내면서 각지의 풍류객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갔다.

전시자료 사진과 설명

	04. 수운판관 선정비 善政碑 (탁본) Ink Rubbing Copy of Stone Monument 17세기 전반에 활동한 수운판관 임의백(1605∼1667)의 선정비. 수운판관의 실체를 알려 주는 자료 중 중부권 거의 유일한 자료로서 비문은 ‘水運判官任公義伯善政碑’이다. 1640년에 세워졌다가 이후 다시 세워졌다.
	05. 남한강실경산수도 南漢江實景山水圖 Landscape Paintings of Namhan River  남한강 명승지를 그린 10폭의 그림. 유려한 경치 때문에 ‘사군산수(四郡山水)’로 불린 제천, 청풍, 영춘, 단양 중 청풍 주변의 명승지를 그린 것으로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거나 이전된 명승과 건물 모습을 알려준다. 한양과 충주 사이를 배로 오갈 때 장애가 되는 49개 여울[灘]도 일부 기록하고, 여울을 거슬러 오르는 사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회화이다. 사진은 10폭 그림 중, 성황탄 城隍灘 장면
	06. 옥순봉도 玉荀峰圖 Painting of Oksun Mountain Peak 윤제홍이 그린 단양팔경의 하나인 옥순봉 그림. 손가락으로 그리는 지두(指頭) 산수화로 간결하고 차분하며, 곧게 뻗은 옥순봉이나 강 건너 폭포와 암벽이 간결하게 표현되었다.
	07. 노문 路文 Official Pass  정언(正言) 정동규(鄭東奎)가 철종으로부터, 모친의 병으로 고향 상주 우산(愚山)에 다녀올 말미를 5월 24일 받은 후, 병조로부터 5월 26일자로 발급받은 노문이다. 노정은 5월 26일 한양을 출발하여 과천(果川) 신원(新院)에서 점심을 먹고 용인(龍仁)에서 1박, 27일 양지(陽智) 남풍점(南風店)에서 점심을 먹고 죽산(竹山) 백강(白康)에서 2박, 28일 음죽(陰竹) 관촌(館村)에서 점심을 먹고 충주(忠州) 용원(龍院)에서 3박, 29일 충주 단월(丹月)에서 점심을 먹고 안보(安保)에서 4박, 6월 1일 문경(聞慶)에서 점심을 먹고 함창(咸昌)에서 5박, 2일 연봉정(蓮峯亭)에서 점심을 먹고 상주 우산에 도착하기까지 16명의 인원이 수행하고 있다.	[노문 보충설명] 조선후기 관원(官員)이 공무, 휴가 등으로 지방을 왕래하며, 안내· 숙식제공· 말교체 등 역참의 편의를 제공받을 때 사용하는 문서로 1762년 제정되어 1894년까지 사용됐다. 공무명령과 동시에 병부에서 하거노문(下去路文)과 회환노문(回還路文) 2장이 인출되는데, 하거노문에는 여행 목적 및 노정, 목적지, 수솔인원과 마필수 등이 기록되어 여로(旅路) 역참에 먼저 전송하며, 공노문(空路文)인 회환노문은 그 반대로 목적지 관아에서 작성하여 이동 경로에 미리 보내진다. 형식만 시행시기만 다를 뿐 이와 유사한 성격의 문서로, 선문(先文), 로인(路引), 초료(草料) 등이 있다.
	08. 의정부 노문판목 Wooden Type of an Official Pass  노문은 원래 비변사 관할 병부에서 발부됐으나, 고종 즉위(1863년) 후 비변사가 의정부에 흡수되어 목판 자체에 새로 상위 발급처가 의정부로 변경되어 새겨진다. 따라서 이 자료는 1863~1894년 사이에 인출된 노문목판이다. 학계에 실물자료는 거의 처음 공개된다.
	09.연원도찰방해유문서 Official's Final Report in Yeonwon Area 전 찰방 김정규(金正奎, 1848<순조14,道光28>.12.22 除授, 이듬해 1.22일 赴任, 1850년 6월 持平으로 承召)와 심임 찰방 申某가 역의 행정전반에 대한 인수인계서이다. 속역의 비치물자, 각 역의 역마현황, 역사(驛舍), 환곡 등 운영실태 전반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역 해유문서는 미공개의 2009년 구입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 문경 유곡도(幽谷道)와 이 연원도 문서가 거의 유일하다. 역사규모는 官家(瓦家 30칸-동헌과 내동헌 등의 역무 건문 포함), 庫舍(와가 12칸), 마구(馬廏, 와가9칸), 門間(와가 3칸-외삼문 지칭) 등 모두 60칸 규모이며, 소장 서책은 驛吏奴婢形止案冊(82권), 各等重記(60권) 등 186책(문서 17장 포함)건이며 생활비품은 差備木 1同, 熟網 21部 등 17건 등이다. 하계에 처음 소개되는 자료로 같은 해에 12월에 작성된 중기자료도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
	10. 사판일록 査辦日錄 Official's Business Log 구한말 1895.10.9 ~익년 8월까지 충주부 사판위원 한성교(韓成敎)가 연원역(충주)을 중심으로 율봉역(청주) 등 주변 역원의 역둔토 현황을 조사한 기록일기인 사판일록 및 정부부서와 사판원과 주고받은 사령 및 지령, 조사보고문, 개인적인 사직청원서 등 문서송부 원본 등이 포함된 일괄자료이다. 구한말 국유지인 역둔토에 대한 조사과정 및 보고 활동 등 일기상의 초고와 실제 문서가 일치하여 그 가치가 높으며, 조사 노정이 기록되어 당시 교통사정 등을 짐작케하며, 명성황후 조난 등 국난에 대한 태도 등 여러 정보도 제공한다. 학계에 처음 소개되는 자료이다.
	11.청주목 지도 Map of Cheongjumok Area 청주성을 중심으로 고개, 시내, 창고, 심지어 석불까지 상세하고 그려져 있으며, 현재 땅속에 묻힌 무심천의 남교와 그 위를 지나가는 승려 등 매우 풍속화적인 풍으로 그린 지도이다. 역참과 관련하여 그간 실체를 알 수 없었던 연원도(連原道)의 연원역 건물 규모 및 위치를 짐작케 한다. 최근에 발견되어 학계에 거의 소개안된 자료이다.
	12.화인찰방 선정비 Stone Monument  화인찰방 허직의 선정비. 비석 상단의 명문은 “行化仁察訪 許稷”이고 하단이 없으나, 2002년 옛 화인역터인 교통의 요지인 옥천군 군북면 인포삼거리 부근에서 발견된 점으로 보아 선정비일 개연성이 높다. 화인역은 증약도 소속인데, 이번 전시에서 1990년 초에 해체된 증약도 찰방 역사 마지막 사진자료와 더불어 마지막으로 국내에 남아있는 증약역사 중수 상량문도 공개된다.
	13. 화양구곡도 華陽九曲圖 Painting Album of Nine Beauty Spots in Hwayang Area  조선 후기 권신응(1728~1787)이 괴산의 화양구곡을 그린 화첩. 화양구곡도는 우암과 그의 제자들이 설정한 구곡을 그림에 옮긴 것으로 우암(기호학파 노론)의 학통 계승에 대한 상징적 그림이다.

■ 3부. 길따라 만나는 충북 민속

오랜 시간에 걸쳐 땅길과 물길이 형성되어 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사람들을 통해 문화가 이어지면서 충북 고유의 민속 특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길을 따라 형성된 충북 민속은 문학, 종교, 사회, 예술, 물질 등에서 그 특징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연적인 길을 통해 형성된 충북의 민속은 남한강수계와 금강수계 권역으로 그 특징들이 나타나고, 역사적인 길을 통해 형성된 충북의 민속은 고구려·백제·신라의 권역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접 지역과 영향을 주고받는 속에서는 북부·중부·남부 권역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충북 민속의 특징을 다양한 문화의 수용을 통한 융합과 공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신앙, 언어, 설화, 민요, 물질 등을 통해서 그 증거가 보여지고 있다.

전시자료 사진과 설명

	15. 서낭 철마 Village Guardian Horses  무쇠와 흙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토우(土偶)로 서낭당에 모셔진 마을수호신. 충북 북부지역에서는 마을신앙으로 주로 서낭제를 지내는데, 이때의 신체가 철마인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16. 장승 Village Guardian Pole with Human Figure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장승.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에서는 윤달이 든 해 정월에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을 새로 만들어 마을 입구에 세워 놓는다. 그 전에 세워두었던 장승은 한 곳에 가지런히 눕혀 둔다. 청마리는 남부지역 돌탑신앙지로서 산신에서부터 탑신, 솟대, 장승의 마을 신앙복합체로서 의의가 높은 마을이다(충북민속문화재1호).
	17. 성주 [신체] Guardian Deity of the House 제천시 송학면 송한리 이진희 씨 댁의 성주. 한지를 접어 실로 묶고 명태와 솔가지를 꽂은 형태이다. 이런 형태가 충북 북부권의 일반적인 성주신체이다.
	18. 술독 Liquor Jar 술을 담는데 사용했던 옹기. 1935년 덕산양조장에서 사용했던 술독으로, 술독 표면에 ‘1935 龍夢製’라는 인장이 찍혀 있다. 몇안되는 절대연대가 확실한 충북 옹기입니다.
	19. 충주반 Dining Table with Dog Leg Shape  식기를 올려놓거나 나르는 상. 소반의 다리가 개의 다리와 같은 모양이어서 개다리소반 또는 구족반(狗足盤)이라고 한다.
	20. 충북 반닫이 Chungcheong Province Chest 지역에서 기증받은 충청도 반닫이. 소나무로 제작된 반닫이로 전면형식은 일반형이며, 문판은 통판으로 제작된 통판형이다.

■ 4부. 충북인이 살아온 길

충북에는 토박이만 사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와 정착한 사람들도 있다. 2011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학술조사를 진행한 보은 박남식, 괴산 오정기 씨가 그들이다. 박남식(68세) 씨는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월남하여 충북에 정착한 후, 1960년대 중반부터 법주사·속리산을 배경으로 사진사, 양봉, 버섯 재배 등을 하면서 평생 살아왔다. 오정기(63세) 씨는 경북 경주가 고향이지만, 현 거주지에서 태어나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이같은 정착민의 생애사 자료와 살림살이를 통해 충북 문화의 단면과 변화상을 소개한다.

전시자료 사진과 설명

	21. 카메라와 카메라 가방 Cameras and Camera Bag 1980년대 박남식이 속리산 법주사에서 사진부 활동을 할 때 사용하던 카메라와 카메라 가방. 1980년대 사진사로 활동하던 중 1987년에는 법주사 사진부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하기도 했다.
	22. 벌통과 소초광 양봉을 할 때 사용한 벌통과 소초광. 박남식은 오랜 기간 종종 양봉을 해왔던 터라 양봉 관련 도구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벌통과 소초광도 그 중 하나이며, 채밀기, 인두, 밀랍, 등도 가지고 있으며, 벌과 관련된 양봉 책자도 다수 가지고 이다.
	23. 배냇저고리 Infant's Jacket 오영호의 배냇저고리. 지순자가 직접 만들어서 입힌 것으로, 옷이 작아지면 품을 늘려서까지 입혔다.
	24. 지방틀 Frame for Spirit Tablet 오정기가 결혼하기 전부터 사용하던 지방틀. 오정기가 제사를 지내게 되면서 지방틀을 하나씩 장만하여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의 위패로 각각 사용하고 있다.

■ 5부. 충북이 나아갈 길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농촌처럼 충북 농촌도 고령화, 공동화로 인해 점차 침체되어가고 있다. 2011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학술조사를 진행한 괴산군 칠성면 율원리 둔율마을이 그 예로서 올갱이를 마을 특산품으로 적극 개발·육성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지 않고 농촌을 지키면서 인삼, 옥수수 등 환금 작물을 재배하여 소득을 올리고 마을 내 여러 행사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에 언제나 마을이 활기차다. 그래서 이 마을은 전통사회의 바탕인 농업과 농촌이 가야 할 청사진을 제시하는 듯하다.

전시자료 사진과 설명

	25. 빨간모자 Red Hat 빨간모자모임에서 1991년 제주도 부부동반여행 때 단체로 제작한 모자. ‘빨간모자’는 본래 청우회(靑友會)로서, 파란모자모임 활동 이전에 조직된 마을 청년모임이다. ‘빨간모자’라는 이름은 이들이 빨간색 모자를 단체로 쓰고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마을 주민이 장난스럽게 부르면서 붙여졌다.
	26.둔율 올갱이마을 조끼 March Snail Village's Vest 2011년 제4회 둔율올갱이축제 당시 제작한 조끼. 둔율올갱이축제는 둔율마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매년 7월 마지막 주에 진행된다. 마을 주변을 흐르는 깨끗한 달천과 청정 지역에서 자라는 올갱이를 테마로 하여 기획부터 진행까지 마을 주민만의 힘으로 운영되는 마을 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