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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 스웨덴 국왕 부부…국립중앙박물관 찾아 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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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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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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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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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 스웨덴 국왕 부부…국립중앙박물관 찾아 눈길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 내외가 29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나흘 일정으로 이날 국빈 방한한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 내외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신라시대 황남대총 금관, 삼국시대 반가사유상, 고려시대 경천사 10층석탑, 고려 철불 및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와 조선시대 백자달항아리 등 우리나라 각 시대를 대표하는 국보급 유물들을 관람했다.
지난 2월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내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했다가 국왕의 국빈 방한 시 박물관 안내를 약속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요 유물을 설명하며 국왕 내외를 안내했다.
우리 문화에 대한 스웨덴 왕가의 인연은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국왕의 할아버지인 구스타브 아돌프 6세 전 스웨덴 국왕은 왕세자 시절 상처 후 재혼 때 고고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 아시아로 신혼여행을 왔다가 경주에서 진행되던 서봉총(瑞鳳塚) 발굴에 참여했다. 그는 출토된 금관(보물 제339호)을 직접 채집했는데, 이 금관에는 세 마리의 봉황 모양이 장식돼 있었다. 서봉총이란 이름은 스웨덴의 한자표기인 ‘서전(瑞典)’과 출토된 금관에 장식돼 있던 ‘봉황(鳳凰)’에서 한 글자씩 따서 붙인 것이다.
이후 그는 금강산을 관광하며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엿새 중 마지막 하루는 오직 조선의 금강산만을 만드는 데 보내셨을 것”이라고 찬탄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스웨덴으로 돌아가 자국의 동아시아박물관에 기증한 금귀고리는 올 2월 새로 만들어진 한국관에 전시돼 있다.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은 1968년 스웨덴 웁살라대 경제학과를 나와 27세인 1973년에 즉위했다. 1977년부터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명예총재로서 스카우트 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와의 대화에 관심이 많아 이번 방한 중에 K팝 등 젊은 문화와 한국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일정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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