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도는 통영시 산양읍에 속한 50여세대 80여명의 작은 섬으로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생태섬으로 조성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주민소득도 올리는 지속가능발전 모델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는 특이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누가, 왜 했을까? 거브넌스란 이런 것

연대도는 주민과 행정, 환경단체가 머리를 맞대어 민·관 협치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연대도 주민들과 푸른통영21, 경남도·통영시가 같이 고민하고 참여하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어려움은 대화와 소통을 통하여 극복

연대도 생태섬 조성 초기에 주민들과 가진 몇차례의 설명회 당시, 냉소적인 분위기가 많았고 반대 여론도 거셌다.

생태섬으로 지정되면 생활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반대여론이 높았다.

시설물 위주의 사업추진과 결과는 오히려 쉽다고 한다. 가장 어려운 것은 섬주인인 주민들과 공감대를 조성하고 마음을 얻기까지의 지난하고도 느린 과정이라는 점. 통영시와 푸른통영21 실무자들은 약 4년 간 연대도를 300여차례 방문하여 소통과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이르렀다.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경남도의 녹색성장 브랜드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 행정안전부의 명품섬 베스트10 지원, 기타 통영시의 지원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모자이크처럼 이루어졌다는 점이 특이하다. 지금 섬 주민들은 행정과 지원단체와 한마음이 되어 공동체 발전에 함께 하고 있다.

전국의 선진지 답사지로 주목, 주민주도형 생태관광의 모델

연대도를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의 수 천개 도서 중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염두에 두고

주민과 행정, 민간이 협치를 이루어 시작하고 마무리까지 함께 하는 점

둘째, 단순한 녹색마을 만들기가 아니라 탄소제로, 생태관광을

접목하여 방문객들에게는 배움터로, 주민들에게는 배움과 동시에

주민소득의 장으로 접목했다는 점

셋째, 상업화·유원지화하기 보다는 답사와 체험 위주의 현장 학습장으로 구성, 방문객들을 유치함으로써 주민들의 자존과 삶의 질을 고려한 개발이라는 점 등이다.

연대도는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놀라운 일이 있다. 패시브하우스(화석연료 제로 건축물)가 4곳이나 있다는 점이다. 비지터센터, 에코체험센터, 경로당, 마을회관이 그것이다. 이 건축물들은 태양광과 지열로 냉난방을 하고 있다. 더불어 주민 50가구 전체에 3kw씩 제공되는 태양광발전소가 있으며, 전기료는 지극히 적거나 어떤 가구는 아예 제로에 가깝다.

아름다운 다랭이 꽃밭은 단순히 보는 경관용뿐만 아니라 여기서 나는 야생화들은 마을기업 ‘할매공방’의 재료로 쓰인다는 점에서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한 대안에너지 체험관은 각종 자전거 발전기 8대, 태양열조리기 2대, 자가발전놀이기구(시소와 회전자전거)가 설치되어 탄소제로의 체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앞으로의 남은 과제들

남은 과제는 내실을 기하는 일이다. 가까이로 올 하반기에는 백열등을 LED전등으로 모두 교체하고, 가로등을 태양광 가로등으로 바꾸는 일이다. 멀게는 마을공동 지열센터를 시설해서 석유화석 에너지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는 일이다.

나아가 연대도 패총(사적 335호, 신석기 시대 조개무덤)을 복원하여 체험과 답사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탐방객들에게 만족할만한 내용을 갖추어야 하며, 주민 스스로의 자발적인 동력으로 굴러가도록 지원하는 일도 남았다. 연대도는 현재 진행형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의 연대도가 이룬 성과는 주민 여러분 모두의 작품이며, 이제 연대도라는 작은 섬이 에코아일랜드로 재탄생하면서 명실공이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섬 1번지로 탄생하게 됨을 축하하였다.

연대도는 2009년 지속가능발전 대상수상(국무총리), 녹색성장 도시모델 2009년 생생도시 선정(녹색성장위원회), 2010년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 수상(지속가능 발전분야)을 한바 있다.

부울경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