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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왁망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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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녀·잠녀 문화'세계화를 내건 제주특별자치도의 행보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거창한 계획을 제시하고 외형적인 모습을 키우는데 치중한 나머지 문화 정체성을 확인시킬 작업을 진행시키지 않으면서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오는 7월 2일부터 29일까지 전남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제주해녀'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2개월 여의 논의 끝에 업무협약을 맺는 등 "무형유산으로의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는 예"라고 공언했지만 실상은 아쉽기 그지없다.
공동전시 대표목록은 2008년 제주도 민속자료 10호로 지정된 잠녀 물옷과 물질도구 15점 중 물직작업과 직접 관련된 9점이 전부다.
이들 민속자료 외에는 제주 잠녀의 사계를 담은 사진 자료 30여점이 전부로 잠녀·잠녀문화 콘텐츠 활용에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해 제주잠녀·문화 세계화 5개년(2011~2015)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상실 위기에 놓인 제주잠녀·잠녀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작업으로 '해녀축제 규모화' 등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에만 치중하면서 정작 필요한 기록화 작업이나 콘텐츠 개발에는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잠녀·문화 세계화 기본 계획 수립을 전후해 진행된 도문화재위원회에서 불턱과 잠녀굿과 연관이 깊은 해신당에 대한 문화재 등록 논의가 이뤄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제주가 보유하고 있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대표목록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역시 잠녀문화와 연결돼 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는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이런 도의 움직임과 달리 도의회는 계속해 제주잠녀·잠녀문화의 콘텐츠 작업을 주문하는 등 반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의회 이선화 의원은 6월 중 발의를 목표로 '도 해녀문화 콘텐츠산업 진흥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제주해녀전승보존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다 보니 문화적 측면해서 풀어가야 할 부분이 많아 그 근거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며 "잠녀처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아이템을 단순히 보여주기 용도만 쓸 것이 아니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을 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의원회가 지난달 열린 제293회 임시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동의안중 '해녀문화센터 신축'심사를 보류한 이유 중 하나도 센터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 부족이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잠녀·잠녀문화 세계화를 해녀축제와 유네스코 등재라는 성과로만 보는 것이 문제"라며 "해양개발 측면만이 아니라 문화 정책과 문화재 관련 부분을 포괄할 수 있는 별도 팀을 구성하는 등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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