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 등 선비학교 소개… 세계문화유산 등재 한걸음 가까이

최근 영주소수서원과 박석홍 학예연구원이 소개된 뉴욕타임스 기사(위쪽)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사.

영주 소수서원과 박석홍 학예연구원이 미국의 유수한 신문인 뉴욕타임스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자세히 소개돼 소수서원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지난 2월2일자 뉴욕타임스 기사는 1543년 문을 연 소수서원이 서울 남동쪽 160㎞ 떨어진 순흥이라는 고을에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유교’가 ‘구식’과 동의어로 간주된지 이미 오래인 한국에서 박석홍 학예연구원 같은 사람이 유교 가르침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일깨우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또 “한국이 경제를 일으켰는지는 모르지만 윤리는 붕괴 직전이다. 윤리를 되살려야 한다. 바로 그 점이 이 나라의 병리현상과 빵 문제 해결 이후 대두된 사회적 괴리를 해결할 모범답안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한 박 연구원의 말을 인용했다.

2월5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도 “한국은 10여년전 아시아금융위기로 경제적 충격을 입은 바 있고, 지금은 실업과 자살 증가 등 사회적 문제로 고전중이다. 그러면서 한국인은 그동안 지탱해왔던 전통문화의 가치를 잃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으며, 다시 옛것을 되새기자는 분위기가 싹트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신문은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지난 1월 유네스코는 소수서원을 포함한 9개 서원을 잠정목록에 등재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기사가 나가자 미국인인 Dr. Helga 교수는 “소수서원과 박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꼭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e메일을 보내 왔으며, Dean Telfer 교수는 “소수서원에서 운영중인 선비학교 기사를 뉴욕타임스에서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는 격려 e메일을 보내오기도 했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출처: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