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 `古都 지구` 지정

백제시대 도읍지인 공주와 부여는 그동안 유적지 복원이 허술해 역사적 정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문화재청이 이들 고도(古都)의 핵심지역을 특별보존지구 등으로 지정하고 역사문화도시 조성에 본격 나섰습니다.

김점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제 왕족들이 연꽃을 보고 즐기던 연지, 과일을 저장했던 목곽 저장고, 부여의 사비 왕궁터에서 발굴된 백제시대 유적이지만 미미한 수준입니다.

<인터뷰>이종관 부여군 고도문화사업소장

민가 5백 가구와 부여여고 등을 이전해 사비 왕궁터를 복원 발굴 정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화재청은 지자체와 함께 백제시대 도읍지인 공주와 부여를 오는 2천21년까지 활력있는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먼저, 공주의 핵심지역 203만 제곱미터를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지구로 지정하고, 1차 사업으로 360억 원을 들여 공산성 발굴 정비와 고마나루 경관 회복, 제민천 정비 등의 사업을 펼칩니다.

부여는 핵심지역 292만 제곱미터를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지구로 지정하고,

1차 사업으로 621억 원을 들여 사비왕궁터와 부소산 경관 정비, 백제 구드래 재현사업 등을 벌입니다.

<인터뷰>심영섭 문화재청 고도보존팀장

문화재도 잘 보존하고 지역주민들의 생활도 개선하는 문화재와 주민이 상생하는 정책이 실현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목소리도 있습니다.

<녹취>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좀 더 넓고 경관적으로 우수한 곳을 더 특별하게 보존해야 되는 부분이 많은데 현재 생활 모습때문에 축약된 경우가 있습니다.

개발이 제한되는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야심차게 추진되는 고도 보존 사업,

앞으로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천억 원의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점석입니다.

촬영: 심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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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ejeon.kbs.co.kr/news/news_01_01_view.html?no=3067532&find_date=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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