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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철주, '생활일기(달항아리)'. 캔버스, 먹, 아크릴릭, 130x130cm, 2008. ⓒ2012 CNB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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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회화, 조각, 사진, 공예,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한진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시공간 일우스페이스가 3월 8일부터 5월 2일까지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귀야 머리곰 비취오시라'전을 통해서다.
백색의 고요함과 마음에 내려앉는 순수한 미감을 전하는 청아한 달항아리에 대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미라고 하면 신라의 금관과 고려청자, 조선의 달항아리를 들 수 있다"며 "달항아리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중간에 이은 부분이 느껴질 정도로, 정교하게 다듬지 않는 달항아리는 형태가 심하게 이리저린 것도 있고, 기교에 집착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깊은 맛을 낸다.
은은하고 고고한 아름다움, 흑과 백, 채움과 비움, 단순하지만 강렬한, 너그러움과 온화함, 관조와 성찰, 본질적인, 형태의 근원을 추구하는 , 완전한 입체이나 보기에 따라서 평면적으로 느껴지는 생성과 소멸, 단아한 무기교의 단순함, 자연적 우주적 에너지와 같은 특징들로 표현되고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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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연, '기시감(겹벚나무꽃)'. 90x90cm, C-print, 1999. ⓒ2012 CNB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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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달이 차고 기우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말을 한다. 달항아리의 여유로운 자태로부터 우리는 인생의 흐름을 연상하고, 삶에 대한 자세를 성찰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달항아리를 보며 자신의 운이 기울고 있다고 느껴질 때는 잠시 내려놓고, 차오름을 느낄 때는 있는 힘껏 도약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찾고, 달항아리의 고요한 미감을 통해 활짝 꽃필 봄날을 희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왕진오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