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땅이 녹고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3월5일)을 전후해 서울시 곳곳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상당수 공연 프로그램은 비용도 저렴하고 내용도 알차 가족나들이로도 적격이다.
서울시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반값에 문화 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봄맞이 맞춤형 공연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희망자는 총 11개 공연 및 전시를 대상으로 이달 29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음악회와 미술전시회도 잇달아 선보인다. 28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20주년을 맞는 세계적 재즈 가수 로라 피지의 공연이 열린다. 로라 피지는 영화 '프렌츠 키스'의 'Dream A Little Dream'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졌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는 29일부터 3월 13일까지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최하는 '한국보도사진전-찰나의 기록, 순간의 진실'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생활 스토리 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된 한국일보 조영호기자의 '그린란드 바다표범 사냥꾼의 하루'와 시사 스토리 부문 우수작에 뽑힌 김주성기자의 '붉은발 말똥게야, 너는 아니? 강정마을이 평화로워질 날' 을 포함 30여 점이 전시된다.
가족과 함께할 만한 전시 및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서울대동물원은 '세계 이색개구리 특별전'을 3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토종 개구리와 도룡룡 12종, 약 200마리를 포함해 총 400마리의 전 세계 개구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 주최측은 전시 기간 중 매주 토, 일요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생생 개구리체험 교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 내 드림갤러리에서는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 작가 4인의 '숲속의 생명'전이 21일부터 열리고 있다. 4월 29일까지 계속 되는 이번 전시는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통상산업진흥원(SBA)은 애니메이션 전용 극장 서울애니시네마는 '코알라 키드: 영웅의 탄생'을 21일부터 3월 11일까지 상영한다. '코알라 키드: 영웅의 탄생'은 2006년 '파이 스토리'를 연출한 이경호 감독의 작품으로 겁 많은 외톨이 코알라가 영웅으로 커가는 과정을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3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어린이 실습실에서는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구연프로그램인 '동화로 배우는 이야기 세계'를 진행한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50명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공연 및 행사 문의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culture.seoul.go.kr)와 해당기관 홈페이지 및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