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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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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로 보는 역사이야기]서양고지도 속의 아메리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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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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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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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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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VLÆ AMERICANÆ IN OCEANO SEPTENTRIONALI, cum Terris Adiacentibus Blaeu, W./ca. 1635/59.5x45.5/네덜란드.
블라우가 제작한 중앙아메리카 지도이다. 해양탐사자인 게리츠가 제작한 지도보다 중미의 서해안을 보강하고 버지니아라는 지명을 넣어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좀 더 명확한 지리 정보를 제공하였다. |
[고지도가 전하는 역사이야기] ‘아메리카’는 콜럼버스가 인도로 가는 신항로를 개척하면서 발견한 신대륙이다.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인도라고 착각하면서 원주민을 인디언이라 지칭하였다. 그러나 콜럼버스와 동시대 인물인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가 그 땅을 인도가 아닌 신대륙이라고 인식하고 자기 이름을 따서 남아메리카 쪽에 처음으로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아메리카’라는 이름이 지도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은 1507년 마르틴 발트제뮬러(Martin Waldseemüller)의 지도에서다. 그가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라고 표기한 지도를 출판하였고, 그 후 1538년 메르카토르가 세계지도에서 아메리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아메리카’는 대륙의 이름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유럽의 여러 나라는 바다를 통해 아시아로 가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천문기술과 항해기술의 발달로 탐험은 활발해졌다. 항해와 탐험을 통해 새로운 땅이 발견되었고, 사람들은 더욱 정확한 지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콜럼버스가 항해를 하게 된 것은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읽은 뒤 아시아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된 것이 동기였다고 한다.
그는 에스파냐의 도움으로 항해를 하여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지만, 그곳을 1506년 자신이 죽을 때까지도 인도라고 생각했다. 에스파냐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금을 캐고 원주민을 노예로 데리고 오는가 하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영토 대부분을 장악하게 된다. 프랑스는 아시아로 건너갈 수 있는 최단 거리의 서북항로가 있을 것으로 믿고 북쪽의 캐나다 지역에 관심이 있었다. 뒤이어 영국도 프랑스와 같은 이유로 북아메리카에 진출하였다. 이런 역사적인 과정을 거치며 지도 제작자들은 새로운 지식을 지도에 반영한다.
유럽사람들은 정확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정확한 지도가 있어야 탐험과 항해가 쉬어지고, 그래야 더 많은 식민지를 만들어 나라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지의 땅이었던 곳을 지도로 남겨 영역을 표시하는가 하면, 토지를 나누고 원주민을 지배하기 위해서 지형을 이해하는 데 노력을 하였다. 또한, 자신들이 차지한 땅을 특정한 색으로 칠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정확한 구분보다 장식을 위해 칠했기 때문에 오류 또한 많았다. 지도에는 이런 사실이 담겨있다. 아는 것만큼 볼 수 있다.
경희대 혜정박물관 관장 김혜정
khwd2010@khu.ac.kr
출처:문화저널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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