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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고분의 파악에 중요한 자료인 경남 창녕 '계성고분군'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승격 절차를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군은 17일 대회의실에서 김충식 군수를 비롯한 학계 전문가, 군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계성고분군의 역사적 의미와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역사·고고학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발표·토론자를 중심으로 한 현장견학을 시작으로 유적조사 현황보고, 기조 강연에 이어 다양한 계성고분군의 활용방안 등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있었다.
주제발표는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하승철 자료실장이 계성고분군의 위상을, 강릉 원주대학교 이성주 교수가 계성고분군의 역사고고학적 의미, 창원대학교 남재우 교수가 고대 창녕지역의 정치적 위상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또 대가야박물관 신종환 관장이 군의 문화재 활용과 박물관 활성화 방안을, 충남도 역사문화연구원 이훈 연구실장이 충남 매장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발표하는 등 창녕 계성고분군의 역사적 의미와 기존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계성고분군은 1974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이후 6기의 복원·정비가 이뤄졌다.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의 정밀지표조사 결과 273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특히 기존에 계성고분군의 일부에 그쳤던 분포조사에서 전체 양상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사 결과 계성고분군에는 다양한 크기의 봉분을 가진 고분이 혼재해 분포하는데, 규모가 큰 고분은 봉분 지름 20~32m에 달하는 고분들이 계남마을 뒤 능선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양한 형태의 무덤 구조와 다량의 토기류와 철기류를 비롯해 금동관, 금제이식, 은제과대와 같은 금·은으로 만든 각종 장신구 등 수준 높은 유물이 출토돼 학계의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1998~1999년 조사된 봉토분은 이미 도굴된 상태였음에도 금제 태환이식 등 중요한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또 봉토가 방사선 모양의 12방향으로 구획돼 조성된 특징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대단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창녕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이전·복원돼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한편, 군은 '계성고분군' 사적 승격을 위해 지난해 5월9일부터 1년간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의뢰해 학술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학술심포지엄에 이어 주민공청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사적 승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창녕=뉴시스】안지율 기자 = alk9935@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