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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프레스=김현지 인턴기자] 우리 곁에 숨쉬고 있는 서울 소재 문화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는 15일 서울시 소재 1400여종의 문화재를 책자와 시디(CD)에 담은 「서울의 문화재」 증보판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서울의 문화재」는 2003년에 발간된 책의 증보판으로, 국가지정 및 서울시 지정 문화재를 전문가의 설명과 사진 및 도면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책은 국배판 6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3천 쪽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다. 2003년 발간 당시에 비해 서울시 소재 문화재가 800여 건에서 1400여 건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

증보판은 문화재청과 서울시에서 변경한 문화재 명칭을 모두 반영해 최신 자료를 담았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로명 주소도 함께 병기해 시민들이 문화재를 찾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서울의 문화재」는 서울의 다양하고 방대한 문화재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문화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록 형태로 발간됐다.

책은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다래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다래나무, 한국에서 유일한 중국 석탑,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글로 쓰여진 비석 등에 대한 소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울 소재 문화재 옛 무덤 40여 곳, 청와대 뒤의 백악산과 인왕산 계곡이 명승지로 지정됐다는 사실 등은 서울시를 문화재의 명소로 다시 보게 한다.

제공=서울시

「서울의 문화재」 제 1권은 건조물에 대한 내용으로, 서울에 있는 궁궐과 관아, 유적지와 명승, 근대건축 등이 수록됐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과 종묘, 그리고 조선 왕릉까지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각종 건축물들에 대한 소개가 눈길을 끈다.

「서울의 문화재」 제 2권은 도서류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선조들의 회화, 고지도, 서예 등이 독자들을 반긴다. 여기에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훈민정음」에서부터 안중근 의사의 글씨까지 다양한 문화재가 담겨 있다.

「서울의 문화재」 제 3권에는 도자기와 금석문, 의복과 장신구, 무기, 과학기기 등이 수록돼 있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곤룡포, 여인들의 장신구와 군인들의 총포류, 그리고 측우기와 자격루 등의 과학기기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의 문화재」 제 4권은 무형문화재와 민속문화재, 천연기념물, 등록문화재를 다룬다. 옛 음악과 음식, 무용, 상여나 탈, 민간신앙과 관련된 유물들, 희귀한 동식물과 근대 문화재들을 담고 있다.

「서울의 문화재」 제 5권은 불교문화재 중 불화와 불경을 수록했다. 수월관음도와 팔상도, 화엄경, 연화경 등은 우리나라 정신문화유산 중 하나인 불교문화의 일면을 엿보게 한다.

「서울의 문화재」 제 6권은 불화와 불경 외 모든 불교 관련 문화재를 수록했다. 문화재로 지정된 서울소재 사찰들과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등의 불상 등이 독자들을 찾아간다.

「서울의 문화재」는 책과 E-Book CD 모두 서울시 종합자료관 및 정부간행물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에서 자료 열람도 가능하다. 또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culture.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 열람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