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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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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로 보는 역사이야기]고지도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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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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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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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누구나 명확하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반드시 약속된 기호로 정보를 나타내야 한다. 따라서 지도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호의 의미를 알고 있으면 지도를 쉽게 읽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고지도는 국가의 안보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을 두고 제작하였기 때문에 중요한 통신망이었던 봉수를 비롯하여 도로 및 관아와 지방도시, 산성, 역창, 창고 목장지와 옛날의 주요한 도시, 그리고 왕실의 능을 기호화하여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서양고지도에서는 일반적인 지리정보와 함께 경선 및 위선, 칼투쉬, 축적, 방위도, 삽화와 같은 다양한 상징과 기호 등을 사용하여 지도제작 국가의 권위를 표현하고 있다. 다음 그림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① 칼투쉬(Cartouche)는 지도의 제목·제작자· 축척· 범례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눈에 잘 띄도록 장식한 것을 말한다. 지도에 그려진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문장(紋章)·식물·특산물·인물 등이 주로 사용되었다. 서양고지도에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장식적 요소로 중요하다.
② 축적(Scale)은 실제의 거리를 지도 상에 축소하여 표시하였을 때의 축소비율을 의미한다.
③ 방위 도(Compass Rose)는 주로 항해용 지도에서 방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표식이다. 북쪽을 가리키는 방위표식을 중심으로 16방 혹은 32방의 방사상으로 뻗어 가는 선을 그렸다.
④ 지명(Name)은 대개 해당 언어로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서양고지도 속의 우리나라 지명은 한자지명의 중국이나 일본식 발음을 해당 언어로 표기한 경우가 많다. 울릉도(鬱陵島)를 "Fan-ling-tao", 독도의 옛 이름인 천산도(千山島)를 "Tchian-chan-tao", 경기도를 “Kingkitao"로 표기한 것이 그 예이다.
⑤ 채색 (Color)은 전문지도 채색사가 담당하였다. 동판인쇄지도의 경우, 다량제작이 가능하여 일반에도 널리 보급되었는데 주문자에 따라 지도채색사가 있었다. 이들은 칼투쉬 및 삽화 등을 화려하고 정교하게 장식하였으며 국가나 주별로 색을 달리하여 지역적 경계를 표현하기도 했다.
⑥ 경도와 위도( Longitude and latitude) : 경도는 지구의 표면을 동서로 나누어 남극과 북극을 연결하는 세로선을 말한다. 1884년에 정한 영국 그리니치천문대를 지나는 본초자오선을 기준으로 한다. 위도는 동서를 연결하는 가로선으로, 경도와 함께 위치를 확정하는 기본 좌표이다.
이상에서 보듯 지도는 인간의 공간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산물이며 문화의 척도로 평가된다. “지도는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다.”라고 한 이유이다.
경희대 혜정박물관 관장 김혜정
khwd2010@khu.ac.kr
출처:문화저널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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