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 "日 강탈 연지사 종 환수 지원"

   김두관 경남지사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강탈해간 진주 연지사 종(鐘) 반환운동에 대한 도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13일 간부회의에서 "진주 '연지사종 반환 국민행동' 등 민간단체가 예산과 도민들의 관심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국외 문화재 유출과 관련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지원 근거도 마련해 민간차원의 문화재 환수 운동에 대한 행정ㆍ재정적 지원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연지사종은 통일신라 흥덕왕 8년(833년)에 만들어져 진주 연지사에 보관됐으나 임진왜란때 진주성을 함락한 왜군에 강탈당했다. 이 종은 현재 일본 국보 78호로 지정돼 있다.

   2008년부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연지사 종 환수 국민행동은 시민 50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내달 중 연지사 종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 후쿠이(福井)현 쓰루가(敦賀)시 조쿠(常宮)신사를 방문, 환수 요구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이주민 노동자를 비롯해 탈북자, 결혼이민자 가정, 조선족 동포,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차별에 대한 굉장한 분노와 씁쓸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들과 따뜻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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