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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한국녹색회 정책실장 굴업도 탐사 도중 실족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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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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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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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외길 환경운동가의 안타까운 죽음이승기 한국녹색회 정책실장 굴업도 탐사 도중 실족사 [CBS문화부 김영태 기자]
이승기 한국녹색회 정책실장이 52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했다. 굴업도 탐사에 나섰다가 11일 실족사한 것이다. 녹색회가 창립되던 해부터 30년간 녹색회 활동을 해오며 환경운동에 젊음을 바쳐왔던 이씨의 돌연한 죽음은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2006년부터 굴업도 지키기에 매진해오며 최근까지도 굴업도 현안에 신경을 써왔던 그가 그토록 지키고자했던 그곳에서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생전에 그는 "굴업도에 무덤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굴업도를 지키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승기 실장은 11일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에 들어가 토끼섬의 산호초를 촬영하던 중 실족했다. 이 산호초는 물이 가장 많이 빠졌을 때만 그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어, 이실장 일행은 두달 전부터 이날을 잡아 토끼섬에 들어갔던 것이다. 굴업도의 자연생태에 대해 여러차례 보고서를 냈고,책도 발간할 예정이던 이실장은 일년에 몇번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진귀한 산호초의 존재를 다른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사진에 담으려 했던 것이다. 토끼섬은 해식지형으로, 화산 폭발당시지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문화재청으로부터 해식지형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를 받은 바 있다.이실장은 토끼섬의 천연기념울 지정예고 신청에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CJ가 굴업도에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자,반대운동을 펼쳐 한 때 골프장 개발 포기선언을 이끌어냈다.
이승기 실장이 걸어온 길은 환경운동가로서 30년 외길 인생이었다. 서울대 외교학과 79학번인 그는 대학졸업 후 항공사에 잠깐 다니다가 그만두고, 대학시절 활동했던 녹색회에 돌아와 본격적인 환경운동의 길에 들어섰다. 녹색회가 창립되던 해인 1981년부터 대학생 회원으로 활동한 이래 30년 세월을 녹색회와 함께 한 것이다.생물학과 대학원을 다니며 환경운동가로서 전문지식을 쌓았다. 그는 동강댐 지키기 운동,DMZ세계생태공원 지정운동,밤섬환경 정화운동, 굴업도 지키기 운동에 이르기까지 환경보존운동의 선봉에 서서 신념을 꿋꿋히 펼쳐나갔다.
소탈한 성품에 늘 미소짓는,부드러운 인상의 이승기 실장은 유머와 감성으로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인물이다. 자연풍광과 동식물의 아름다움에 빠져 사진촬영을 즐겼다. 인간의 삶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이를 단편소설로 여러 편 담아냈다. 자녀들 과외도 못시켜 안타까워했던 그는 세 자녀와 부인을 뒤로 한채 그가 지키고자 했던 자연의 품에 안겼다. 그의 장례는 인천시민단체연석회의장으로 치러질예정이다. 발인은 14일.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great@cbs.co.kr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故 이승기 (한국녹색회 정책실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굴업도 보전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온 이승기 실장이 11일 오후 2시경 굴업도 바위에서 실족하여 바다에 빠져 운명을 달리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어제 오후 사진작가들과 함께 굴업도를 방문하여 토끼섬을 조사하고 사진찰영을 하던 중 바위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빠져 사망하였습니다. 토끼섬은 뛰어난 해식지형으로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 지역으로 지정 준비가 되고 있는 굴업도 섬입니다.
이에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연석회의는 " 굴업도를 사랑했던 환경운동가 고 이승기 장례장"으로 장례행사를 치를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소 : 인하대 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및 추모식 : 2월 14일(화) 오전 9시
2012. 2. 12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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