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립미술관, 무초 진기풍 컬렉션 기증 10주년 기념 확장전
-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강암 송성용(剛菴 宋成鏞), - 소치 허련(小癡 許鍊), 창암 이삼만(蒼巖 李三晩), - 남농 허건(南農 許楗), 해강 김규진(海剛 金圭鎭), 서양화가 진환(陳瓛) 등 - 서예ㆍ미술사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작품들로 구성
前 전북일보 사장을 역임한 언론인이자 미술 애호가인 무초 진기풍 선생의 미술품 기증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무초 진기풍 컬렉션 기증 10주년 기념 확장전” 개막식이 6일 고창군립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진기풍 컬렉션이란 진기풍 선생이 평생 수집한 귀중한 미술품을 2001년을 시작으로 올해 2011년까지 기증한 작품들을 가리키고 있다. 기증 자료는 서양화, 한국화, 서예, 도자기, 현판, 고서 등 143점에 달하며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강암 송성용(剛菴 宋成鏞), 소치 허련(小癡 許鍊), 창암 이삼만(蒼巖 李三晩),남농 허건(南農 許楗), 해강 김규진(海剛 金圭鎭), 특히 서양화가 진환(陳瓛) 등 서예ㆍ미술사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진기풍 컬렉션을 여유롭게 전시하기 위하여 진열장을 새로 증설했고, 진기풍 선생이 지금까지 기증한 작품들을 모두 전시하여 진기풍 컬렉션의 예술사적 면모를 총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진기풍 선생이 미술품을 수집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은 바로 잊혀졌던 진환 선생이 남긴 우기8(牛記 8)의 발견이었다. 고창이 낳은 서양화가 진환의 소 그림이 진기풍 선생에 의하여 그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또한 진기풍 선생께서는 문우이자 서예가였던 강암 송성용 선생과의 돈독한 예술적 교류를 통해서 깊은 예술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입구 쪽에 전시된 강암 송성용과 무초 진기풍 선생의 합작으로 탄생한 “석란도(石蘭圖)”는 둘 사이의 예술적 교감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진기풍 선생이 기증한 작품들은 고창군립미술관 설립의 초석이 되었으며, 서예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들로 군립미술관 소장품의 격을 높여 주었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번 전시회는 진기풍 선생의 선구적인 역할과 애향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한겨레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