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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뉴스1) 신홍관 기자 = 중요무형문화제(제82-다호)인 위도띠뱃놀이의 원형보존 공개행사가 25일 전북 부안 위도면 대리마을 앞바다에서 개최됐다. 위도띠뱃놀이보존회 주최로 열린띠뱃놀이는 정월 초하루부터 사흘간 제를 올리며 작은 어선(띠배)을 띄우는 전통민속행사로 170여년전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대리마을 당제의 한 과정인 '띠배보내기'로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에이야 술배야 술배로구나!…, 걸렸구나 걸렸구나. 우리 배 망자에 걸렸구나. 이놈의 조기야 어디 갔다가 이제 왔냐. 에이야 술배야 술배로구나" 이른 아침 대리마을 풍물패 오방진굿, 풍년굿인 띠뱃굿으로 시작을 알렸다.

동편당산제를 올리고 당젯봉 정상의 원당(소원을 비는 곳)에 올라 제물을 진설하고, 행사 일행이 굿과 제사를 지낸 뒤 띠배 전시·전수관과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바다가 보이는 마을 앞 부두에 도착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띠배는 띠풀과 짚, 싸리나무 등을 함께 엮어 길이 3m, 폭 2m 정도 크기로 만들었다. 또 동서남북 중앙 등 5방위의 재액을 상징하는 5개의 제웅과 어부·선원을 의미하는 7개의 허수아비, 만선을 상징하는 오색기, 돗대, 닻을 갖춘배에 주민들의 소원문을 가득 메달았다.

이후 마을 하가운데에서동편 용왕밥 던지기, 동편 당산제, 북편 주산 신령제, 서편 당산제, 서편 용왕밥 던지기, 우물굿 등을 하며 주산돌기를 마친 뒤 마을 앞 부두에 도착 신명난 용왕굿을벌였다.

용왕굿을 마친 뒤 띠배는 모선과 연결된 채 서해 먼 바다로 향한다. 모선 앞소리꾼과 풍물패들이 승선해 술배노래 등 소리로 용왕을 향한 물길을 연다. 모선이 바다 가운데에서 띠배를 떼어 놓고 돌아오면서 띠뱃놀이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장영수 위도 띠뱃놀이 보존회장은 "위도 띠뱃놀이는 액을 띠배에 띄워 멀리 보내고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전통문화행사"라고 말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위도 띠뱃놀이' 원형보존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