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26 23:49
어두운 전시실, 고종의 황제 즉위식 행렬을 그린 '대례의궤(大禮儀軌)' 반차도(班次圖)가 디지털 영상으로 재현된다. 마치 손으로 책장을 넘기듯 자연스레 화면이 넘어간다. 행렬에 앞장선 순검과 경무관, 황제의 옥보를 싣고 그 뒤를 따르는 가마…. 가마와 각종 의장물은 모두 황제를 상징하는 황색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지난 6일 100여년 만에 고국 품에 안긴 조선왕실 도서들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다시 찾은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 특별전을 27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에 돌아온 조선왕실의궤는 고종-순종 대에 제작된 것. 따라서 전시에서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와 그에 따른 황제즉위식, 황태자 책봉 등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대례의궤'를 중심으로 황실의 출산·잔치·장례·어진 제작 과정을 담은 의궤를 집중해 선보인다. 어람용 의궤가 황제용으로 바뀌면서 표지색이 녹색에서 황색으로 바뀌고 행사의 모습을 기록한 황색 의장이나 의복이 등장한다. 서구문물이 유입되면서 반차도 행렬 중에는 근대식 경찰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지난 6일 100여년 만에 고국 품에 안긴 조선왕실 도서들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다시 찾은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 특별전을 27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에 돌아온 조선왕실의궤는 고종-순종 대에 제작된 것. 따라서 전시에서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와 그에 따른 황제즉위식, 황태자 책봉 등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대례의궤'를 중심으로 황실의 출산·잔치·장례·어진 제작 과정을 담은 의궤를 집중해 선보인다. 어람용 의궤가 황제용으로 바뀌면서 표지색이 녹색에서 황색으로 바뀌고 행사의 모습을 기록한 황색 의장이나 의복이 등장한다. 서구문물이 유입되면서 반차도 행렬 중에는 근대식 경찰의 모습도 눈에 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7일 개막하는‘다시 찾은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특별전에서 전시 관계자들이‘대례의궤’반차도 디지털 영상 재현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의궤 외의 일반도서 전시는 정조에 초점을 맞췄다. 정조가 창설한 왕실도서관인 규장각이 소장했던 도서를 중심으로 정조의 시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 등을 통해 학자 군주로서의 정조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귀환 도서의 꽃인 '대례의궤'의 반차도를 영상물로 입체전시해 36면을 모두 훑어볼 수 있게 했다. 규장각 내부를 한쪽 공간에 재현하고, 의궤에 등장하는 금보와 금책 등 왕실 유물 실물도 함께 전시해 입체 전시를 구현했다. (02)3701-7500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