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대형 고분 발굴현장 공개..일제때 도굴 확인

창녕 대형 고분 교동7호분 발굴 구덩이 (창녕=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창녕지역 대형 고분인 창녕읍 교동7호분의 발굴현장이 15일 일반에 공개됐다. 가야시대 창녕지역 최고 지배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지름 32ｍ, 높이 6~8ｍ의 고분에서 일제강점기때의 발굴구덩이를 확인했다. 2011.12.15 <<지방기사 참고>> bong@yna.co.kr

재단법인 우리문화재연구원은 15일 오후 창녕박물관과 창녕읍 교리 교동7호분 발굴현장에서 잇따라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창녕군의 의뢰로 지난 6월부터 교동7호분 발굴조사를 맡은 연구원은 가야시대 창녕지역 최고 지배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교동7호분의 유적 정비와 보호 방안 수립 등을 위해 이날 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에서는 지름 32ｍ, 높이 6~8ｍ에 이르는 고분 중 정상부에서 아래 방향으로 3분의 1정도를 발굴조사한 결과가 소개됐다.

조사 결과 일제강점기 당시 고적조사라는 명목 아래 파헤친 발굴갱을 비롯해 북쪽과 동쪽에 도굴갱이 각각 한곳씩 확인됐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일제강점기의 고분발굴법을 확인해 향후 교동7호분의 입체적 복원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교동7호분은 함안 말이산 4호분과 함께 가야지역 무덤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일제강점기때 도굴에 가까운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나 자세한 기록은 없는 상태다.

연구원은 고분에서 700여점의 유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 조차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교동7호분의 조사가 일제강점기때 파헤쳐진 소중한 문화유산을 재정비하고 사라진 유물을 우리 품으로 가져오는 출발점이 된다"며 "삼국시대 창녕이 얼마나 강성하고 화려한 문화를 누리고 있었는지를 되새기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창녕] 황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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