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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1.5km구간에 있는 주상절리 중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부채꽃 주상절리.
주상절리(柱狀節理)란 화산 폭발 때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 굳으면서 굳는 속도에 따라 수축되고 서로 당기는 힘이 생겨 단면의 모양이 사각 또는 오각, 육각형의 장주상(長柱狀: 긴 기둥 모양)으로 굳어진 암석을 말한다. 암석이 쪼개지는 방향에 따라 판상(板狀)절리와 주상절리로 나뉘는데 이곳의 주상절리는 누운 형태여서 '판상절리(板狀節理)'로 불리는게 맞다.
읍천항 주상절리는 작년 8월 해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 대다수의 주상절리는 수직기둥으로 형성돼 있으나, 이곳 주상절리는 가로로 누워 수직과 수평방향의 절리를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 주상절리 모양 또한 완벽한 부채꼴 형태이다. 이런 모양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형태라 귀중한 학술자료뿐만 아니라 자연유산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곳 주상절리에 대한 구체적인 학술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신생대 3기(6500만~530만년 전)쯤 형성된 현무암이다'라는 정도로 추정할 뿐 구체적인 정보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주상절리가 발견된 지역은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제주에 가장 많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포항 달전리 외에 한탄강과 울릉도에도 있다.
경주시는 내륙 최대의 주상절리가 있는 양남면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2015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테마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까지 1단계로 주상절리대가 이어져 있는 양남면 하서항∼읍천항 1.7㎞에 산책로 ‘파도소리 길’을 만들어 전망타워와 조망공원을 갖추기로 했다. 또 국내 최고의 벽화마을인 양남면 읍천항 벽화거리와 파도소리 길 4㎞ 구간에 소공원 등을 설치해 테마가 있는 어촌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