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문화재 복원 때 부재 교체율 기준 필요"

국내 건축문화재를 제대로 보존하려면 복원 때 부재 교체율에 대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강현 연구원은 4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관광호텔에서 열린 '2011 세계유산포럼'에서 "발굴된 건축문화재를 복원할 때 복원 절차의 합리성과 원래 유구(遺構)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건축문화재 중 목조문화재의 경우 복원과정의 부재 교체율이 높다"며 "원재 보존을 위해 부재 사용량을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한 부재 교체율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100년이 넘는 문화재 보존역사를 가졌으나 보존원칙에 대한 논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관련 학자 등이 합리적인 복원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존 원칙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 경남도, 합천군이 공동으로 연 포럼에서는 호주와 베트남 등지의 세계유산 보존 원칙 사례에 대한 참석자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또 서울대 박소현 교수는 '유산보존 원칙은 우리에게 왜 필요하고, 어떻게 준비해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외국어대학교 박상미 교수는 '무형유산과 보존원칙'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