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학 사회복지과 복지실천연구회 학생들이 최근 지역 초중학생들을 초청해 대구 향교에서 문화해설사로부터 향교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사진제공=영진전문대학)

 대구지역의 한 전문대 학생들이 놀토(노는 토요일)에 지역 초중학생들과 함께 대구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5개월째 진행,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진전문대학 사회복지과 1학년들로 구성된 복지실천연구회(회장 김근희).

 9일 영진전문대학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말부터 하늘지역아동센터(센터장 조상임, 북구 칠성동)의 초등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놀토마다 중구의 진골목, 이상화 고택을 비롯해 근대사박물관, 망우당공원, 달성공원 등 지역의 문화유적을 탐방해 유적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안내하고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활동을 벌이는 '해피 토요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복지과 새내기로서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작은 활동이나마 지역에 봉사하는 프로그램을 실천하기 위해 선배들이 진행해 온 복지실천연구회에 1학년생 15명이 모이면서 시작됐다.

 김근희 복지실천연구회 회장(1년)은 "지역 어린이들이 바람직한 놀토문화와 함께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고, 이것이 올해 초에 있었던 '전국대학생봉사활동공모전'에 당선돼 지원금을 받아 활동에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 100만원은 해피토요일 '문화지킴이' 활동을 벌이며 진행 비용으로 모두 사용했다.

 연구회 소속 정대민 학생(1년)은 "지역 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아야 참가학생들에게 설명이 가능하기에 우리 연구회 학생들이 2, 3명씩 팀을 구성, 탐방 1주일 전에 문화재 현장을 답사해서 공부했고, 일부 장소는 그 곳의 문화해설사의 도움도 받았다"고 진행과정을 소개했다.

 복지실천연구회 학생들은 이번 활동을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다음 프로그램으로 장애우나 어르신을 위한 또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