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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보관된 경판전 빗장 걸까, 공개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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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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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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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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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 팔만대장경 보관된 경판전 빗장 걸까, 공개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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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정학구(연합) |
Read: 16 Date: 2011.09.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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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보관된 경판전 빗장 걸까, 공개할까?
해인사, 일반인 접근 통제 고민.."화재ㆍ훼손 우려 상존"
세계문화유산인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차단할까, 아니면 제한적으로 접근을 허용할까?
해인사가 장경판전을 일반인에 공개해오던 방침을 바꿔 대장경천년축전 이후 판전 내부는 물론이고 판전 건물에 대한 접근까지 전면 통제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29일 합천 해인사에 따르면 고려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수다라장과 법보전 건물 내부는 극히 제한적으로만 공개하는 대신 외부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으나 목조건물과 나무 경판 8만여장이 어찌될까 항상 좌불안석이다.
다른 종교 광신자의 방화나 일반 관람객의 사소한 실수, 어린이들의 불장난 등으로 자칫 760여년 된 나무 경판과 목조 건물이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는 불안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판전 건물 안에서는 페트병이나 깡통을 |
비롯해 작은 성경책과 십자가까지 발견된 적이 있다고 스님들이 전했다.
건물 살창을 통해 방문객들이 집어넣고 심지어 학생들이 멀리 던져넣기 시합까지도 했다고 한다.
매일 4명의 경비원들이 4채로 이뤄진 판전 건물을 지키고 있지만 관광객들을 모두 살피기엔 역부족이다.
휴일이나 축제 기간엔 하루 수백∼수천명의 관람객이 고려인이 만든 세계문화유산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살창을 통해 판전 내부를 들여다 보고 간다.
지금은 벽에 바짝 다가서지 못하도록 줄을 쳐 놓았지만 지난해까지는 이 줄 마저 없었다.
그동안 밤에 사찰이나 근처에 불이 나면 잠자던 스님들이 몸을 던져 불을 끄고 왜군이 쳐들어왔을 땐 승병을 조직해 물리쳤다. 평상시엔 스님들이 보초를 서 가며 대장경을 지켜왔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세계문화유산 보관 상태 치곤 너무 허술하다며 놀란다고 한다.
해인사 향록 스님은 "미국인들이 와서 보곤 '우리 나라에 이만한 문화유산이 있다면 군인 1개 사단을 주둔시켜 지키겠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화재예방시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합천소방서가 해인사 지역대를 설치해 펌프차 1대와 대원 2명을 경내에 상주시키고 축전기간엔 의용소방대원 8명도 배치해 놓고 있다.
산불 발생시 건물을 보호할 수 있는 방수포를 비롯해 소화기와 소화전은 물론 열과 불빛 감지시설이 경보장치와 연결돼 있다.
문상웅 합천소방서장은 "해인사에 소방차와 대원들을 상주시키고 자체 훈련도 자주 실시하고 있다"며 "사찰 전체는 물론 팔만대장경 보호를 위해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인사측은 이번 축전 기간에 특별히 대장경 진본 2장을 일반인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축전 주행사장 안에 전시해놓고 있다.
이 진본 안치식을 하면서 해인사는 "앞으로 최소 100년간은 대장경 진본이나 장경판전 공개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존국장을 맡고 있는 성안 스님은 "앞으로 또 1천년간 대장경을 보존하려면 판전을 영원히 폐쇄하거나 점진적으로 폐쇄해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특별한 날을 정해 제한된 시간에만 관람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경과 장경판전은 세계문화(기록)유산인 동시에 국보여서 공개를 제한하려면 문화재청과 협의해 관보에 게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화재보호법상 모든 문화재는 국민들이 향유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하도록 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제한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윤한정 사무관은 "장경판전 공개를 제한하는 것이 문화재위원회 심의사항인지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심의대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관보에는 반드시 고시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사진있음)
(합천=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b940512@yna.co.kr
| |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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