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인천시 박물관 축제… 22일까지 문예회관 광장서

60·70년대 달동네 만나고 태극기 변천사 볼 수 있어, 수공예·단청 그리기 체험도

옥토끼우주센터는 '우주로 떠나는 꿈의 가을소풍'이라는 주제를 붙였다. 나만의 독특한 별자리 목걸이와 마법고리 만들기가 주내용이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나의 사랑 태극기 역사 알아보기'라는 이름 아래 태극기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알아보고, 태극기 스티커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각자 자신의 개성을 담아 여행가방에 붙일 이름표를 만드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혜명단청박물관에서는 단청 문양 그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나무판에 밑그림 작업을 한 뒤 안료를 이용해 단청 문양을 직접 그려보는 독특한 체험이다.

◆'생(生)과 사(死)에 담긴 인간의 염원' 전시회

9개 회원관이 함께 준비한 공동 전시회는 '생과 사에 담긴 인간의 염원'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다. 살아서는 복받기를 원하고, 죽어서는 영원한 안식을 찾는 인간들의 바람을 표현해본 행사다. 전시는 3개 주제로 나뉘어 있다. 첫째 '행복한 삶에 대한 염원' 마당에서는 인간이 바라는 오복(五福)을 '입신양명', '부부 화합과 자손 번창', '강녕과 장수', '부귀영화', '벽사'라는 소주제에 담아 풀어낸다. 이를 표현한 문양과 민화 등 여러 예술품이 나와 있다. 두 번째 '죽은 후의 안식을 위한 염원' 마당에서는 종교와 신앙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무속신앙부터 시작해 각종 종교에서 오랜 시간 지켜오고 있는 제사 의식 등을 보여준다. 세 번째 '생과 사의 경계, 하늘' 마당은 사람들이 하늘을 어떻게 인식했는가를 보여주는 장이다. 숭배의 대상이었던 고대에서부터 관찰과 도전의 대상이 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에 관련된 자료들을 모았다. 이 공동전시회는 한국박물관협회의 우수 기획전시로 뽑힘으로써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마련된 것이다.

◆그 밖의 행사

체험활동과 공동전시회 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여러 행사가 열린다. 서예 교육과 우표 전시를 합해 꾸민 '마음이 부자가 되는 서예·우표 전시와 체험'은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다. 또 풍물과 비보이·록밴드·댄스스포츠·칠선녀 무용 공연, 얼굴에 그림그리기, 풍선놀이 등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모두 무료다. 박물관협의회는 행사장에서 8개 이상의 박물관 체험마당을 방문한 사람에게 가방 등의 기념품을 준다. 축제 관련 문의는 협의회 사무국(833-4747)으로 하면 된다.